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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성지순례 - 3. 킨다이치 온천&마츠카와 온천 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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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큐 성지순례 - 3. 킨다이치 온천&마츠카와 온천 편

SaKuya! 2016. 9. 24. 20:51





1. 도쿄 편 ( http://holicxing.tistory.com/81 )

2. 가루마이 편 ( http://holicxing.tistory.com/82 )




3편은 킨다이치 온천(金田一 溫川)과 마츠카와 온천(松川溫泉) 편입니다.







가루마이에서 킨다이치 온천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오보나이에 도착했습니다.

하이큐 굿즈로 방을 장식해주는 것으로 유명한 그 여관입니다.


버스가 적어 오후 버스를 놓치면 저녁 늦게나 버스를 탈 수 있으니 가실 분들은 버스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장식이 보입니다.


전에는 와이파이가 없었지만 이제는 와이파이가 됩니다.

저 둥그런 탁자 위에 보시면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적혀 있는 종이가 있으니 입력하시고 문명의 혜택을 누립시다.




킨다이치 온천이라서 킨다이치가 벽에 걸려있음


하이큐 성지순례가 목적이라고 예약하면서 미리 말해두었기에 바로 굿즈가 장식된 방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온천과 화장실, 세면실, 식당은 1층에, 방은 2층에 있습니다.

위 사진은 2층 복도




저희 방

저녁에 하이큐 여행객 한 팀이 더 오는지라 나눠서 꾸몄더니 굿즈가 좀 적은 편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불에 미리 따뜻한 물주머니를 올려둬서 따뜻했습니다.









좋아하는 캐릭터는 오이카와와 카게야마라고 말해놨더니 오이카와 굿즈가 많았습니다.





볼 때마다 유쾌한 기분이 되는 옷걸이s




하지만 역시 최고로 유쾌했던 건 티슈카와였습니다.

티슈 한 장 뽑을 때마다 오이카와 등골 뽑아 먹는 기분



아직 손님이 오시지 않았으니 옆방도 구경하라길래 냉큼 옆방으로




옆방 사진입니다.

최애캐가 오이카와와 카게야마라고 말한 것치곤 묘하게 카게야마 굿즈가 적었는데

아마 이쪽 방 분들께서도 최애캐가 카게야마였던 모양인지 카게야마 굿즈를 나눠 넣어서 적었나봅니다.








옆방 구경 끝


다시 저희 방으로 와서 짐을 풀었습니다.



탁자 위의 지배자 오이카와상

갑자기 생활감이 넘쳐버림



저녁 먹을 때까지 시간이 남아서 온천을 하고 여관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온천, 화장실, 세면대 등은 전부 1층에 있고 방에는 화장실이 없어서 매번 내려가야 합니다.

겨울엔 추워서 외투를 걸치고 돌아다녀야 하는 데다 자다가 난방이 꺼져 추워서 깨는 일도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되도록 겨울은 피해서 가시길

 

 





1층 복도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너무 예뻐서 한참 구경했네요.





1층 내부 사진


1층 복도를 걷다보시면 웬 여자아이의 흐릿한 사진 같은 게 걸려있고 선물이 쌓여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이 여관에서 나오는 귀신을 목격자들의 말을 토대로 비슷하게 그려 걸어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나쁜 귀신이 아니라 복을 가져다주는 귀신이라 보면 좋은 일이 생기기 때문에 귀신을 본 사람들이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가져온다고 해요.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방에 올라가서 노닥거리면서 친구랑 저 얘기를 했는데 귀신이 방에 들어오려다가도 굿즈들 보고 히익 이게 뭐야! 오따끄! 하면서 나갈테니 괜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귓가에 메아리치는 가루마이 소년들의 오~오타쿠~......




뒹굴거리고 있으니 저녁이 준비되었으니 내려오라고 하시더군요.

식당으로 가기 위해 다시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여기에서 식사를 합니다.







저녁 식사입니다.


친구가 저번에 왔을 땐 생선이 너무 짰다는데 이번에는 그리 짜지 않아서 원래는 생선을 잘 안 먹는데도 불구하고 반찬으로 열심히 발라 먹었습니다.


식사를 하고 있으니 여관에서 일하시는 언니가 오셔서 하이큐나 마을에 대해 이것저것 대화를 나눴습니다.

괜찮으면 문화제 때 꼭 와보라면서 사진과 영상도 보여주셨습니다. 그때 수십명이나 되는 하이큐 팬들이 와줘서 팬들을 위해 하이큐 만화에 나오는 음식들로 식사를 준비하셨다고 해요. 뭔지 모르겠는 음식도 있었는데 만화책을 보며 열심히 연구해서 만들었다면서 모두 기뻐해줘서 좋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는 그 자리에 없었는데도 감동해서 영상을 보며 계속 우와...스고이데스...만 연발했습니다.


문화제 다음날엔 버스를 대절해서 다같이 체육관을 빌려 게임도 하고 배구도 하며 즐겁게 보냈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께선 문화제 때 한번 가보세요. 10월쯤이라고 합니다. 

팬들을 위해 그때는 일반 예약은 받지 않고 하이큐 팬의 예약만 받으니 메일로 하이큐 팬이라고 밝히고 예약하시면 됩니다.




저녁을 먹고 좀 뒹굴뒹굴거리다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온천을 하기 위해 일찍 누웠습니다.

누웠는데 히나타와 카게야마와 오이카와가 어둠 속에서 지켜보고 있어서 기분이 묘해짐 



조식은 스킵하고 아침 온천만 한 뒤 모리오카(盛岡市)로 가기 위해 오보나이 여관의 송영 서비스로 역까지 이동했습니다.


겨울이라 마을의 길도 미끄러웠고 이래저래 불편한 점도 많았지만 그런 걸 다 감안하더라도 마을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셔서 여행하는 내내 짜증나기보단 즐겁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펭귄이 됩시다.



표를 사고 잠시 대합실에 앉아있다 모리오카로 가는 기차를 탔습니다.




이런 영화에서나 볼법한 시골 마을 역을 몇 개나 지나갔습니다.

창 밖으로 가루마이보다 시골인 눈 덮인 마을이 보일 때마다 히나타의 "자전거로 산 하나 넘어 30분"이 떠올랐습니다. 

히나타는 저런 곳에서 카라스노까지 오는 건가 생각하니 히나타가 인간을 초월한 존재로 보이기 시작함



역을 계속 지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학생들이 타기 시작하고 사람이 많아지고 점점 역이 커져 

도시로 가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나더군요. 



그렇게 달리고 달려 마침내 모리오카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고요한 시골마을 너무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 주제에 도시로 돌아오자마자 "백화점!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우와아앙!" 거리면서 망아지처럼 날뛰게 되더군요. 감자튀김 냄새 넘 반가웠다....

도시를 누리기 위해 일단 편의점부터 들러서 만두 하나씩을 입에 물고 다이치 놀이를 했습니다.


역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들이 있습니다. 길 건너편까지 전부 정류장입니다.



마츠카와 온천은 3번 정류장에서 타실 수 있습니다.

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버스를 타면 도심을 빠져나와 산으로 향합니다.



눈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었습니다.

하치만타이로얄 호텔 앞에서 도중에 버스를 갈아타야 했습니다.




이런 버스 처음 봤습니다. 꼭 장난감처럼 생겼어요.

이 버스로 옮겨 타고 산을 마저 올랐습니다. 버스를 갈아탄 곳 위로는 와이파이도 3G도 안 터지더군요.




마츠카와 온천의 쿄운소 여관(松川溫泉 峽雲莊旅館)입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커다랗고 귀여운 눈사람이 입구에서 반겨줍니다.



신발장




곰 주거써ㅠ0ㅠ

맛층이 주겨써ㅠ0ㅠ





내부는 상당히 운치 있습니다.

흔들의자에 앉아 눈 내리는 걸 보고 있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더군요.


탕 안에 사람들이 있어서 따로 탕 사진을 찍지는 못 했습니다.


마츠카와 온천은 유황온천이라 달걀 냄새 같은 냄새가 났습니다.

대욕탕은 평범했지만 노천탕이 정말 최고였습니다. 눈밭 한 가운데 노천탕이 있어요.

지붕이 없어 내리는 눈을 맞으며 따뜻한 온천 속에서 설산의 경치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저번에 친구가 갔던 아랫쪽의 다른 여관은 탕에 밴드며 이것저것 둥둥 떠다녀서 별로였다는데 여긴 그런 것도 없고 정말 신선놀음 하다 왔습니다. 덕분에 저희 안의 마츠카와는 산신령 이미지가 되어버림.




온천 후엔 커피 우유와 아이스크림


비록 와이파이도 3G도 안 터지지만 그래서 더 느긋하게 보내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다녀와서는 마츠카와 온천~마츠카와 온천~노래를 부르고 다닐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스키장도 있으니 스키 타면서 온천하고 싶으신 분들은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4편은 이와이즈미와 하나마키 온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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